민주 “MB 임기말 ‘떨이특사’, 朴당선인 입장 밝혀라”

2013-01-10 10:42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한 달 여 앞두고 친인척과 측근의 특별사면을 실시하려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은 국민적 지탄이 되고 있는 특별사면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번 권력형 비리 특별사면 추진에 소위 친박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지, 물밑 협의가 진행되었는지를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의 침묵은 다름 아닌 이 대통령의 국가권력 사적남용 행위에 대한 찬성일 뿐”이라며 “그동안 법질서와 원칙을 강조해 온 박 당선인이 침묵으로 권력형 비리 사면을 동조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현정부를 겨냥,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해 법의 제재를 받은 측근들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사적으로 악용해 자기 임기 안에 사면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최악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번 특사를 이명박식 임기 말 ‘떨이특사’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은 민생사범 및 대화합 차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말장난에 불과하고, 이 대통령의 측근 및 친인척 등 권력남용을 통한 비리사건 연루자들을 위한 맞춤형 특사일 뿐”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도, 하늘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끼리끼리 ‘셀프사면’은 이 나라가 법치국가인지 의심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