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선 골프볼 10야드 덜 나가
2013-01-07 15:26
볼과 기온의 상관관계…플레이 전날 볼 따뜻하게 보관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기온이 골프볼의 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골퍼들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몇 년전 기온이 골프볼의 거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로봇을 통한 실험을 했다. 결론은 영하의 날씨에서 친 볼은 따뜻한 날씨에서 칠 때보다 약 10야드 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제스트는 실험의 정확성을 위해 로봇의 스윙 스피드를 일반적인 남성골퍼와 비슷한 시속 95마일(약 156㎞)로 했고, 기온은 네 가지(섭씨 40, 18, 3, -3도)로 변화를 주어 설정했다.
우리의 초겨울 기온에 해당하는 영상 3도에서는 거리 변화가 감지됐다. ‘캐리’(떠가는 거리)가 2.6야드, ‘롤’(낙하 후 굴러가는 거리)이 3.2야드 적게 나갔다. 캐리와 롤을 합하면 영상 3도에서는 상온에서보다 볼의 거리가 5.8야드나 덜 나간 것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볼의 거리는 더 줄어들었다. 영하 3도에서 같은 스피드로 볼을 쳤을 때 캐리는 4.8야드, 롤은 5.5야드나 적게 나갔다. 둘을 합하면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서는 봄·가을보다 거리가 10.3야드나 덜 나간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