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투자 2년연속 사상최고치 경신전망
2013-01-07 15:28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FDI) 규모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사가 7일 전했다.
신화사는 뉴욕의 중국전문 컨설팅사인 로디엄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6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올해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이미 50억달러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투자규모 증가의 배경으로는 중국이 신성장동력을 얻기위해 미국의 기술과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업체는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이 미국 데번에너지의 5개 셰일가스전 전체 지분을 22억달러에 사들였다. 또한 재벌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은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를 26억달러에 사들였다. 신화신탁(新華信託)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미국 항공기 리스사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ILFC) 주식 약 80%를 AIG에서 43억3000만 달러에 넘겨받기로 했다.
중국 완샹(萬向)그룹이 인수하기로 결정한 미국 2차전지 제조업체인 A123시스템스의 지분 80%는 현재 미국국가안보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의 캘리포니아 유전자지도 전문업체 컴플리트지노믹스에 대한 매입건 역시 미국 정부의 최종승인을 대기중이다. 이 건은 1억1760만달러규모다.
한편 미국연방감독기구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이 미국의 자산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 중국의 대미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외국의 경쟁업체가 미국의 핵심기술을 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이며 이 조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로는 중국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