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앱에 무료 통화기능 제공 추진

2013-01-04 16:22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선, 음성메시지 전달은 물론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VoIP)까지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IT 매체인 씨넷과 더버지가 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캐나다 이용자들이 와이파이(WiFi) 존에 있거나 이동통신 데이터 플랜에 가입한 상태에서 음성메시지는 물론 서로 통화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메신저 앱에 추가했다. 이 기능은 현재는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에서만 가능하지만, 곧 안드로이드에도 적용되고 시험 결과가 좋으면 이용자 범위도 전 세계 이용자로 넓힐 계획이다.

음성메시지는 박서(Voxer) 등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무료 통화 기능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부여된다면 파급효과가 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서 시범 실시하는 인터넷 음성통화 기능이 성공하면 전 세계 수억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와이파이 존에서 서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와이파이 존에서 벗어나 있어도 이용자가 이동통신 사업자와 맺은 데이터 플랜 계약 범위에서 무료로 쓸 수 있으며 1분당 사용하는 데이터도 경쟁업체인 스카이프(skype), 보니지(Vonage), 바이버(Viber) 등과 거의 비슷하다.

물론 스카이프, 보니지, 바이버 등을 사용해 와이파이 존이나 데이터 플랜 이내에서 무료 통화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훨씬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이미 페이스북 앱을 깔아 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북 무료 음성통화 이용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그동안 여러 시험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험 역시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일단 이용자들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라면 조만간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료 VoIP 이용자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