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륜으로 더 강력해진 ‘폭스바겐 신형 CC’ 타보니…

2013-01-04 11:18
능동형 상시 사륜구동시스템 탑재, 주행 안정감 일품

폭스바겐 신형 CC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신형 CC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쿠페의 날렵한 디자인을 채용한 신개념 4도어 쿠페로 주목받았던 폭스바겐 신형 CC가 사륜구동을 얹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4모션. 기존 2.0 TDI 블루모션을 기반으로 폭스바겐이 자체 개발한 능동형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인 4모션을 탑재한 모델이다.

쿠페형 디자인은 도로 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보기에도 멋지지만 주행성능에도 영향을 준다. 고속주행 시 하측면 바람의 영향을 줄여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덕분에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다.

폭스바겐 신형CC 내부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신형CC의 DSG 변속기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조작성을 높였으며, 내장재의 마감 품질도 매끈하다. 여기에 한국형 3D 리얼 내비게이션, 30GB 하드디스크와 SD카드 슬롯, 싱글 CD와 DVD 플레이어, MP3,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스트리밍 등을 지원하는 RNS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4모션은 엔진 동력을 노면 상태에 따라 4개의 휠에 각각 필요한 만큼 출력을 적절히 배분한다. 배분된 힘은 빗길이나 빙판길과 같은 미끄러운 주행 환경이나 열악한 주행 조건에서 구동력을 높인다. 덕분에 눈길에서도 더 안전하게 가속하면서 안정적으로 커브를 돌아 나간다.

가속력을 비롯한 주행성능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뿜어내는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2.0ℓ TDI 디젤 엔진은 민첩한 반응을 제공하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DSG와 결합됐다. DSG 변속기는 넉넉한 힘은 물론 단 0.02초 안에 매끈하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신형CC 뒷좌석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신형CC의 적재 공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승차감은 골프나 시로코 등 기존 폭스바겐 모델보다 부드럽고 편안하다. 4모션과 결합된 도로나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서스펜션을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은 고속주행 시 안정감을 더한다.

동급 차량에 비해 연비도 우수한 편이다. 에너지 회생 기능과 스타트-스탑 시스템 등을 갖춘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이 차의 복합연비는 ℓ당 13.9km/ℓ. 고속도로 연비는 무려 ℓ당 16.2km에 달한다. 실제 시승 시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도 ℓ당 10km대의 괜찮은 연비를 보여줬다. 디젤 차량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3g/km 수준으로 낮춰 친환경성까지 겸비했다.

첨단사양도 돋보인다.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푸쉬앤고 엔진 스타트 시스템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기능, 크루즈 컨트롤, 레스트 어시스트(피로 경보 시스템), 리어 어시스트 시스템(후방 카메라) 등을 모두 갖췄다.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4MOTION 가격은 5090만원으로 기존 2.0 TDI 블루모션보다 200만원 비싸다. 하지만 똑똑한 4륜구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주행 안정감의 가치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폭스바겐 신형 CC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