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가투자 주의보…'고분양가·숨바꼭질·무늬만 역세권' 상가 조심

2013-01-03 14:2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올해 상가 투자를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2013년 상가분양 시장의 대표적 키워드는 광교, 별내, 김포, 송도, 세종시 등과 함께 서울 강남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문정지구, 마곡지구, 재개발·재건축 상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상가 등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도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내수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분양성적은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역별, 상품별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2013년 상가투자시 주의해야 할 3가지’에 대해 3일 소개했다.

우선 고분양가를 주의해야 한다. 분양상가 중 상권과 입지력이 불안정함에도 주변 상권 시세를 지나치게 반영한 공급가를 제시한다면 투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임대료를 적정 수익률까지 올리는데 역부족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 매장 등이 중·장기 입점 계약 됐다면 고려해 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실적 임대가가 적용된 가격 협의점을 찾은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

고분양가는 공급업체 외에도 투자자 자신이 초래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대표적으로 LH가 분양하는 상가의 경우 내정가 보다 2~3배 이상 높게 낙찰을 받기도 하는데 향후 임대료의 하향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고가 입찰은 애초부터 피하는게 좋다.

또 수요층의 유입이 난해한 숨바꼭질 상가, 즉 내부나 후면상가는 피하는게 상책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목적형 업종이 아닌 이상 접근을 막거나 시야가 지나치게 가려진 점포, 상권 중심부와 동떨어진 곳의 상가를 애써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임차인 역시 이런 상가는 선호하지 않아 장기공실의 위험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끝으로 역세권의 범위를 아파트식 투자방식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역 출구마다 소비층의 동선 비중이 달라 강남역 주변 상가라도 상가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유입인구가 극히 적고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그치는 역세권도 무늬만 역세권일 가능성이 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올해 상가분양 시장은 지역과 상품에 따라 양극화의 공존이 예상된다”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보전을 위해서는 점포 사용자와 이용자의 입장에서 지역상황과 상가 종류별 특성에 맞는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