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지난해 도박매출 40조원, 역대 최고치

2013-01-03 14:47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마카오의 도박산업 시장규모가 지난해 약 4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에 따르면 지난해 마카오의 도박산업 매출액이 전년도 330억달러에 비해 13.5% 증가한 380억달러(한화 약 40조원)에 달했다고 중국 재경망이 3일 전했다. 380억달러의 연간 매출규모는 사상 최대치로 마카오가 세계 최고의 도박시장임을 다시한번 재확인 시켰다. 라스베이거스의 지난 2011년 도박산업 매출액은 61억 달러에 불과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마카오 35곳의 도박장은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35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간매출액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본토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든 영향이다.

하지만 매출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인 13.5%는 2011년 증가율인 42%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영향에 더해 중국 당국의 부패방지활동의 여파로 인해 부유한 중국대륙 관광객들이 씀씀이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마카오를 찾는 호화 도박객들 중 중국인들의 매출점유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호화 도박객들은 중국사회의 정풍 분위기 영향으로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산층 도박객들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마카오 도박경기를 떠받들었다.

도박은 마카오의 주력산업으로 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한다. 마카오 도박산업 수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둔화됐다가 2010년에는 밀려드는 중국인 고객으로 인해 57.8% 급증했다. 2011년에도 42.2% 폭증세를 보였다. 2년사이에 도박산업 규모가 두배 증가한 셈이다.

지난 1999년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마카오는 중국에서 카지노 도박이 허용된 유일한 곳이다. 이어 2002년 40년 간 지속된 카지노 독점이 종언을 고하면서 벼락 경기를 타고 있다. 도박 수입 면에서 마카오는 라스베이가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샌드, 윈 리조트 및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도박기업들은 마카오에서의 확장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마카오에 9억달러를 투자해 에펠탑 모형의 대규모 리조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갤럭시 그룹 역시 지난해 65억 달러를 투자해 리조트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