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전남 아파트 3채 구입 가능

2013-01-02 15:39
5년간 전남 매매가 11.5%↑ 서울 전셋값 31%↑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 전셋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남지역 아파트가 지난 5년간 2채에서 3채로 늘어났다. 2007년 12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전남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1.5% 올랐지만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약 31% 올라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주요 시·도·광역시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매매가가 가장 싼 곳은 전남이다. 이는 5년 전과 똑같은 순위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지역 전세 보증금으로 살 수 있는 전남 아파트가 5년 전 2.33채에서 현재 2.73채로 늘어났다.

전남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7년 12월 26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98만원으로 11.5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서울 전셋값은 같은 기간 622만원에서 815만원으로 30.99% 급등했다.

반면 서울의 3.3㎡당 매매가가 1777만원에서 1666만원으로 6.24% 내려 서울 아파트 한 채로 구입할 수 있는 전남 아파트는 6.65채에서 5.59채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서울·경기도·신도시 3곳 뿐이다. 특히 신도시는 1기와 2기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3.3㎡당 1985만원에서 1523만원으로 23.28% 내렸다. 이어 평촌(-18.48%)·일산(-18%)·산본(-11.87%)·중동(-7.92%) 순으로 떨어졌다.

2기 신도시 역시 파주 운정이 1044만원에서 765만원으로 26.74% 하락했고 김포 한강·화성 동탄이 각각 25.96%·11.63% 빠졌다.

동탄2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이 몰려 거래가 급감한 동탄1신도시는 3.3㎡당 전세값이 313만원에서 694만원으로 121.69% 올랐다. 반면 한강신도시는 전세값이 262만원에서 266만원으로 1.68% 오르는 데 그쳤다.

5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으로 30.22% 상승했다. 전세값은 39.32% 올라 집값 상승률마저 웃돌았다.

그밖에 대전(44.67%)·경남(36.04%)·전북(35.94%)·충북(33.64%) 등도 전세가 상승률이 30%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