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시비’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임명…논란 지속
2012-12-31 21:32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 진보진영을 향한 비방성 칼럼 등으로 인한 논란과 기업의 감사위원을 지낸 이력을 둘러싼 시비에 이어 31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그를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재연됐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 구성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당선인은 인수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임명했고 위원장인 제가 이분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며 “윤 씨는 앞으로 인수위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두 분은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이 인수위 대변인을 인수위원장이 임명하도록 정하고 있는데도 박 당선인이 직접 윤 수석대변인과 박ㆍ조 대변인을 임명해 위법 시비가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윤 수석대변인을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야당의 경질 요구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인이 자신의 인선을 고수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김 위원장은 윤 대변인의 임명을 강행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결정하는 사람인데 꼭 이유를 설명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 (부적절하다는 지적)것까지 참작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변인이 아닌 자신이 구성안을 발표하는데 대해선 “제가 발표해서 안 될 이유가 있나”라며 “큰일을 하는데 그 사람이 어쩌고저쩌고 큰 문제가 되느냐”고 재차 반문했다.
한편 윤 대변인이 지난 27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박 당선인에게서 바로 ‘밀봉 봉투’를 받았고 기자회견장에서 이를 처음 꺼내 공개했다고 말한 게 거짓이라는 일부 언론의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