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그는 누구인가

2012-12-27 17:45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업무를 총괄할 김용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50여년간 법조계에 몸담아온 '원로 법조인'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국면에서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 당선인은 선대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 법치와 원칙, 헌법의 가치를 잘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3살 때 소아마미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서울고 2학년 재학중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김 위원장은 서울가정법원, 광주고법, 서울고법 등에서의 부장판사 생활과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랐다.

그는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것을 비롯해 적지 않은 '소신판결'로 후배 법관들의 사표로 인정받았다.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 과외금지 사건, 군제대자 가산점제, 택시소유상한제, 동성동본 금혼 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국민 기본권 침해에 대한 각종 제한을 철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내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법무법인 넥서스에 '고문'으로 적을 두고 있다.

△서울(74)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9회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