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수 지속적 증가..유병자 수 100만명 육박

2012-12-27 16:49
5년 생존율은 64.1%까지 증가<br/>남·녀 모두 갑상선암 발생 비율 높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암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암유병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5년 생존율은 64.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우리 국민의 2010년 암발생률·암생존율·암유병률 통계를 발표했다.

2010년 국내의 신규 암환자 수는 총 20만 2053명으로, 남성 10만 3000여명·여성 9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위암·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전립선암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암환자수가 2009년 대비 2928명 증가했다. 이 중 갑상선암이 35.2%, 전립선암이 15.2%를 차지해남자 암발생자수 증가의 50%에 달했다.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전체 여성암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0년까지 연평균 암발생 증가율은 연평균 3.5%였다. 여성의 증가율은 5.6%로 남성의 1.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암 발생증가의 주요 원인은 △인구 고령화 △암진단 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및 서구형 식생활 △신체활동의 감소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추정된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남녀 모두 갑상선암의 순위가 가장 높아 2000년 이후 발생자수가 급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갑상선암 외에 남성은 전립선암과 대장암, 여성은 유방암과 대장암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간암과 폐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간암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편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4.1%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6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전체에서 갑상선암(99.8%)·유방암(91.0%)·대장암(72.6%)·위암(67.0%)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성별 5년 생존율은 남자 55.4%, 여자 73.3%로 남자에 비해 여자의 생존율이 더 높으며, 이는 여성 호발암인 갑상선암(99.7%)·유방암(91.0%)·자궁경부암(80.2%)의 높은 생존율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