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샐러리맨 36만명…100명중 2명 꼴

2012-12-26 15:21
지난해 국세청 세입 180조…영등포세무서 14.9조 징수 '전국 세수 1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지난해 1억원 넘는 연봉을 받은 근로자가 2010년과 비교해 30% 급증하며 3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억대 연봉자가 2배 이상 늘었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가 36만1600명으로 전년의 27만9700명보다 29.3%(8만1900명) 늘었다. 전체 근로자(1554만명)에서 차지하는 억대 연봉자 비율도 1.8%에서 2.3%로 높아졌다.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는 2007년 16만3300명에서 2008년 19만4900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2010년에 42%(19만6500명) 급증하며 28만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억대 연봉자(36만1600명)는 4년전(2007년 16만3300명)과 비교해 2.2배 늘었다.



연봉 5억원을 넘는 초고소득자도 총 5948명이나 됐다. 이들이 한 해 벌어들인 총 수입은 무려 5조9392억원에 이른다. 한 사람당 평균 9억9800만원씩 소득을 올린 셈이다. 10억원을 넘은 연봉자도 1585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종합소득금액 신고자 중 1억원 초과자는 17만808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여성 신고자는 3만16명으로 전년 2만5693명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1억원을 초과한 여성 종합소득 신고자의 증가율은 2008년 4.8%, 2009년 9.8%, 2010년 15.8%, 2011년 16.8%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남성은 2010년 14.4%에서 2011년 14.3%로 0.1%포인트 줄었다.

국세청은 내년에는 국세통계연보 발간 전에 주요 통계표를 보다 빨리 이용할 수 있는 국세통계 조기공개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며, 창업 등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관심이 많은 사업자 현황 통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