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내일 출범… 내각 구성은?

2012-12-25 15:18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정권이 내일 출범한다. 아베 총재는 지난 16일 총선에서 압승해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 총재의 새 내각으로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 관방장관에는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외무상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

문부과학상에는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광방부장관, 경제산업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정조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법무상에는 다니가키 사다키즈 전 자민당 총재, 후생노동상에는 다무라 노리히사 전 총무 부대신, 국토교통상에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 전 대표,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는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산업상,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에는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또한 당직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해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과 다카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를 유임시키고 국회 대책위원장에 가모시타 이치로 간사장 대리를 내정했다.

아베 정권은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 10조엔 규모의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5월 중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내년 1월 말에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재는 먼저 경기부양에 집중하고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 승리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교육개혁 헌법개정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는 25일(현지시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무제한 금융완화 주장을 강조했다. 아베 총재는 경제단체연합회 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지 않고 경제 재건은 이뤄질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엔고를 억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