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관료들의 부동산 매도 증가…경기침체, 부패단속이 원인
2012-12-24 14:07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중국 정부 관료들이 최근 들어 보유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담당자들인 관료들의 부동산 매각은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단속과 함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는 현상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쟝쑤성(江蘇省) 모 자산관리사 양즐(楊智, 가명) 사장은“최근 2개월간 부동산을 처분해달라는 매도 중개 의뢰가 크게 증가했다” 며 “부동산 매각을 의뢰해온 고객들 상당수가 정부 관료들이었다”고 밝혔다.
주삼각(珠三角) 지역 모 민간대출사의 왕황(王煌, 가명)은 “현재 정부 관료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대부분 미 신고된 부동산”이라며 “심지어 20채 이상의 미신고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관료들도 있다”고 말했다.
왕 씨는“정부 관료들의 부동산 매도세의 주요 원인은 국내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투자금 유치, 그리고 당국의 부패단속및 부동산 관리정착 강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 같은 현상은 당장 부동산 시장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실질국민소득은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국민소득과 약 5억4000만 위안가량 차이가 났다. 소득액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내 상위 10% 계층의 미신고 부동산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증가하는 단기적 매도세가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돼온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없애기엔 역부족인 데다가 이에 대한 명확한 통계 수치 또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 더욱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관료들의 투기성 부동산뿐만 아니라 현재 부동산시장 내부에는 과도한 부동산 개발세, 끊임 없이 증가하는 토지양도금 등 폐해가 있어 부동산 가격이 빠른 시일 내에 진정한 시장균형을 찾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증권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