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패배 후폭풍..당 활로 모색 '고심'
2012-12-23 18:27
24일 의원총회, "비대위원장 선정방식, 기간 놓고 격론 예상"
아주경제 주진 기자= 대선 패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민주당은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비대위 구성과 기간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당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당분간 박기춘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한 것 외에는 별다른 답을 찾지 못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선정 방식과 비대위 성격을 놓고 당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를 비롯한 주류 측은 문재인 대표 권한대행이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주류 측에서는 문 후보의 대표 대행 권한이 선거일까지 유효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로서는 지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 측에서는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원장 지명은 별도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지만 비주류 측에서는 조만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선 정세균 상임고문, 원혜영 의원 같은 중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쇄신형으로 김부겸·박영선·이인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본부장들도 거론된다.
새 원내대표로는 이낙연(4선), 신계륜(4선), 유인태(3선), 전병헌(3선), 조정식(3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내년 초 민주당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쇄신을 이끌자는 방안과 범야권 정계개편인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앉히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결과라는 해석까지 있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가 독자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진보정의당 등 외부 시민사회세력도 신당 창당 합류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발 정계개편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