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꾸준한 상승보인 펀드는?... 중소형·가치주·배당주펀드

2012-12-20 01:44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펀드시장에서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주·배당주펀드들이 꾸준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펀드들은 테마별로는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상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편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분기별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웃돈 펀드(상장지수펀드(ETF)제외)는 2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초강세다.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A’펀드는 연초 이후 31.19%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6.65%)을 2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3.40%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 펀드는 특히 지난 1분기에 24.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2분기에는 -4.17%로 주춤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 7.93%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가치주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연초 이후 23.83%의 높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3분기 15.93%의 수익을 거둬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앞서 1분기에도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배당주펀드인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의 경우도 연초이후 18.36%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중소형펀드와 가치주·배당주펀드는 한 묶음으로도 볼 수 있다”며 “배당주펀드의 경우 고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데 대형주 가운데에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드물어 중소형주에서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치주펀드의 경우도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 옐로우칩(yellow chips) 위주로 많이 담기 때문에 중소형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인덱스펀드들도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이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인덱스펀드가 보다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전체에 투자 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꾸준히 웃돈 전체 22개 가운데 인덱스펀드는 11개로 절반 수준이며, 유형은 코스피200이다.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대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펀드시장의 흐름은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위원은 “액티브펀드와 성장형펀드가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전 산업에 걸쳐 이익성장률이 높아져야 된다”면서 “내년에도 일부 대형주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종목별 트레이딩 대상 찾기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중소형주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