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3대 정유사 해외투자 캐나다에 올인

2012-12-18 07:59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석유(PetroChina)ㆍ중국석화(SINOPEC)ㆍ중국해양석유(CNOOC) 등 중국 3대 국영 정유업체들이 올해 캐나다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이 최근 수년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석유 중국석화 중국해양석유 3개 회사는 올 한해 캐나다에만 2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중궈왕(中國網)이 17일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올해 2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가 전액투자한 펑황천연가스공사는 캐나다 최대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EnCana)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캐나다 듀버네이 지역 약 1800㎢의 미개발 부지 지분 49.9%를 21억8000만달러에 인수해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에는 10억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를 개발키로 했다.

시노펙도 지난 7월 캐나다 석유회사 탤리스먼의 북해 유전 지분의 49%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해 소득이 큰 업체는 CNOOC다. CNOOC는 캐나다 석유기업 넥센 인수에 151억달러를 투자,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프로젝트 가운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면 올해 3대 정유사가 캐나다에 투자한 금액은 총 19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업체의 캐나다 투자가 올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자원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 하면서 의도적으로 여러 나라와 협력한 것과 관계가 있다. 여기에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중국 업체들의 탄탄한 자금력이 맞물리면서라고 중궈왕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