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 작업 “이상 무!”
2012-12-16 11:00
건설단 도착, 내년 3월까지 1단계 공사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위해 출발한 건설화물선(아래쪽)이 쇄빙성 아라온호(위쪽)를 따라 건설지 연안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
남극은 기후여건상 현지공사 기간이 연중 65일에 불과해 운송 및 하역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져 충분한 건설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토부는 당초 예정대로 운송과 하역이 이뤄져 이번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출발한 것으로 봤다.
장보고기지 앞바다는 1m 이상 얼음이 붙어 아라온호를 이용해 건설지와 불과 1.2km 떨어진 연안까지 접근에 성공했다. 건설지에서 멀리 접안할수록 하역에 긴 시간이 소요돼 실 공사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해안가 얼음은 두께가 2m 이상이어서 건설지 앞까지는 접안할 수는 없으며 건설지까지 1.2km 남짓한 거리는 얼음 빙판 위에서 하역작업을 벌여야 한다.
건설단은 얼음의 두께와 온도·밀도 등을 꼼꼼히 살피고 남극이 본격적인 여름이 되어 얼음이 약해져 하역이 불가능하기 전에 작업에 돌입했다.
1단계 현지공사는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이뤄진다. 실질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연구자들이 생활하게 될 본관동과 발전·정비·비상대피동, 부두 등 일부가 건설된다.
165명의 건설인력 및 아라온호, 건설 화물선은 해빙이 두꺼워져 남극을 빠져나오기 어려워지기 전인 3월에 남극을 출발할 예정이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내년 12월 2단계 건설 공사를 거쳐 2014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남극의 혹독한 기후여건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끝까지 안전 등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