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대폭 축소
2012-12-07 21:05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대구시가 현재 274곳인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204곳으로 대폭 축소한다.
대구시는 인구 감소·가구 분화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2020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안)'은 '2010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정밀 검토·분석한 뒤 정비예정 구역의 범위를 설정하고 건축물 밀도와 정비할 기반시설 등을 담은 것으로 앞으로 10년동안 추진한다.
그동안 시의 정비사업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추진 저조, 재산권 행사와 관련한 주민간 충돌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정비사업을 아파트 위주의 전면 철거에서 벗어나 보전ㆍ정비ㆍ관리를 병행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계획을 보면 정비예정 구역으로 지정하는 곳은 주거환경개선 8곳, 주택재개발 93곳, 주택재건축 96곳, 도시환경정비 7곳 등 모두 204곳(10.2㎢)이다. 2010 정비 기본계획에서 지정한 274곳(12.5㎢)보다 70곳(2.3㎢)이 줄었다.
또한 2010 정비예정구역 중 지정 기준에 미달하는 장기 미집행 구역이나 정비구역 지정 또는 추진위원회를 설립 안한 88곳은 해제한다.
이번에 해제하는 88곳은 주민이 원하면 주거환경관리·가로주택정비 등 거주민이 중심이 되는 재생사업으로 바꿀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정비예정 구역 중 기준을 충족해 다시 지정하는 63곳은 일몰제를 적용, 2015년에 해제해 주민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안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3년 2월경 확정고지된다.
박영홍 도시재생과장은 "2020 정비 기본계획은 노후·불량한 주거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그동안 추진이 저조한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