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라면왕 캉스푸, 日 센카쿠열도 구입에 찬조금 논란
2012-12-05 07:28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의 라면및 식품 대기업으로 일본계 자본이 지분 참여한 캉스푸(康師傅)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 매판자본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본이 중국의 댜오위다오를 매입하려는데 캉스푸가 3억엔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일파만파 번지면서다. 캉스푸는 3일 이를 즉각 부인하며, 경쟁업체가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가 이번 일을 꾸몄는지 알수 없지만 애국심을 이용하려는 이같은 술수는 상도덕을 배반하는 야만적인 영업수단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캉스푸는 경쟁업체인 퉁이(統一)가 캉스푸를 일본 자본이라고 모함했다며 공안에 고발한 바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캉스푸는 중국 톈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원래 대만 기업이었다.
창업주인 웨이(魏)씨 일가와 케이만제도에 등록된 딩신홀딩스가 지분 33.27%를, 다음으로 일본싼요식품이 지분 33.18%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아사히맥주가 지난 2008년 9억5000만달러에 캉스푸의 음료부분 지분 50%를 매입했다.
인터넷에서는 일본 아사히맥주가 캉스푸 지분을 매입하면서 캉스푸가 일본자본이 됐음에도 대만기업인 척하며 중국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았다. 이에 대해 캉스푸는 제품의 생산, 가공, 포장 등 전 과정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8만명의 중국인을 고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