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4개월 만에 최저치...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2012-12-04 16:4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9.62원으로 지난 8월7일 1938.70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동차용 경유도 리터당 1763.15원으로 지난 8월9일(1762.15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으며 등유도 리터당 1384.64원으로 지난 8월10일(1366.39원)이후 수준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셋째 주부터 하락한 휘발유 가격은 11주간 85원가량 떨어졌다. 일일 유가 기준으로는 70일 연속 하락이다.

오피넷 관계자는 “국내 공급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 수입가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가격이 지난달 내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석유가격의 내림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유사 공급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지난주에 비해 15.3원 상승한 895.84원, 경유는 3.5원 오른 971.9원에 거래됐다. 등유도 970.87원으로 9.8원 올랐다.

정유사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GS칼텍스(1861.75원)가 가장 높았으며 SK에너지가 1825.02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자동차용 경유는 SK에너지가 1691.50원으로 최고가로 나타났고 S-OIL이 1664.4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재정 절벽에 따른 휘발유 재고 증가, 그리스 부채 위기 등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제 제품 가격의 강세의 여파로 인해 다음주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리터당 2000원을 넘긴 2020.67원으로 가장 비싼 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곳은 리터당 1905.43원을 기록한 광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