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현대百 빵집 인수 유력
2012-11-28 18:50
아주경제 전운 기자 = CJ그룹이 제빵 사업 확대를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제빵 계열사인 CJ푸드빌은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베즐리 베이커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CJ푸드빌은 지난달 현대백화점이 '베즐리 베이커리'의 매각을 발표한 후 최근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즐리 베이커리는 현재 현대백화점 내에서 1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CJ푸드빌의 제안에 현대백화점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뚜레쥬르의 사세가 축소되면서 베즐리 베이커리 인수로 제빵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빵 브랜드 1위인 파리바게뜨와의 격차, 모범거래기준 제정으로 인한 신규 출점 제한 등이 인수에 뛰어든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14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간 8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제빵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뚜레쥬르 매출액은 약 4000억원 가량이며 현재 12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역시 2010년 1425개, 2011년 1303개를 기록하며 계속 하락세에 있다.
이와 관련, CJ푸드빌 관계자는 "인수 제안을 넣은 것을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논하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CJ푸드빌 외에도 2개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