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금리 역대 최저 경신…'연 4.84%'

2012-11-27 14:35
예금금리도 2년來 최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또 다시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예금금리도 하락해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8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리 통계가 편제된 지난 1996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지난달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계대출금리는 올해 1월 5.80%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8월(4.90%)부터 4%대에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2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졌으며, 예적금 담보대출금리 역시 0.02%포인트 하락한 4.97%로 나타났다.

반면 집단대출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42%, 소액대출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6.63%로 조사됐으며, 보증대출금리와 일반신용대출금리도 각각 0.33%포인트와 0.08%포인트 오른 5.33%와 7.0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역시 0.22%포인트 하락해 연 5.08%를 기록하며, 4%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이에 따라 가계, 기업대출금리와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를 합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9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도 4%대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11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10%포인트 낮아진 연 3.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3.01%) 이후 2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0.09%포인트 하락한 3.09%, 시장형금융상품금리가 0.10%포인트 떨어진 3.06%로 나타났다.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 2.8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가 0.11%포인트 떨어진 5.50%로 조사됐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65%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권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이 유일하게 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일반대출)는 잠정치 연 16.00%로 전월보다 0.63%포인트 오르며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17.15%)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의 취급비중이 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6.7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으며 상호금융도 5.93%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이 각각 0.01%포인트와 0.10%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해 잠정치 연 3.93%와 잠정치 3.87%, 3.5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