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증시전망> 상반기 '내수주' 하반기 '경기민감주'
2012-11-26 23:03
상반기 재정절벽 우려↑...하반기 세계 경기 회복<br/>IT·아시아 관련 소비주·모바일주 등 ‘관심’
아주경제 김지나·양종곤 기자= 내년 상반기 유망종목으로는 내수주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하반기엔 경기민감주가 대세를 탈 것 같다.
내년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서다.
지수 흐름을 좌우할 요소로는 미국의 재정절벽, 글로벌 경기 상황 흐름 등이 꼽힌다.
◆코스피, 완만한 회복 이어질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대다수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가 ‘상저하고’ 패턴을 그릴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은 코스피가 상승 모멘텀을 어느 시점부터가 될 것인 가다.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하이투자증권은 하단을 2000으로 잡고 있다. 1·4분기 중반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로 진입해 3분기 초반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1분기 말부터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은 이미 재정 절벽 리스크에 의해 소비가 내년 초까지 둔화될 수 있지만 주택 투자로 성장률 하락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 미국 경기는 다시 상승세로 진입해 세계 경기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아이엠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흐름을 ‘N자형’ 상저하고 패턴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코스피 지수 흐름의 핵심 변수로 뽑고 있는 것은 투자심리다. 현재까지 투자자들의 금융 스트레스는 해소됐지만 투자 심리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유동성 효과에 따라 주식 등과 같은 상대적인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을 예상하며 이와 함께 내년 코스피 지수 역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IT·아시아 내수·경기민감주 등 추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IT주다.
6개 증권사 가운데 KT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세 개 증권사가 내년 IT업황이 다른 업황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모바일 콘텐츠 관련주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모바일에 의한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며 “모바일 기기가 충분히 보급된 상황에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고, 모바일 광고-인터넷 쇼핑 등 저성장 시대에 주목할 만한 산업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모바일 관련 부품, 디지털 콘텐츠 기업 등을 추천했다.
이밖에 아시아 관련 소비주·경기 민감 섹터주 등이 내년 관심을 기울일 만한 종목으로 추천됐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아시아 통화 강세가 빠르게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아시아 내수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권유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화학·정유·철강·건설·조선·은행 등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섹터가 내년 최소한 시장 평균만큼의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