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컬럼> 시진핑 시대, 對중국 관점도 바꿔야
2012-11-25 16:30
중국부 최헌규 부국장
지구촌 사회는 중국에 대해 참으로 많은 '예언'을 던져왔다. 중국 경제 사회의 붕괴를 점치는 사람도 있고, 패권화를 심히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게중엔 그런대로 사리분별이 있어 보이는 주장도 있고 아예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측 또한 적지 않다. 개혁개방 30년이 넘도록 서방 세계가 실로 많은 중국 전망을 내놨지만 그중에 지금의 중국을 정확히 통찰한 대예측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중국 경제는 미소한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우상향의 성장 그래프를 그려왔다. 경기하강 우려속에서도 구물 센터는 여전히 고객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지방 성정부의 1급도시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항이 건립되고 시속 300킬로미터를 넘는 고속철도가 1,2급 도시로 쉴새없이 뻗어가고 있다. 5,6성급 호텔과 국제규모의 호화로운 컨벤션 센터, 고급 쇼핑센터와 레저시설등이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있다. 서방경제침체로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하지만 공장 라인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있다.
경제 사회와 공산당 체제가 안정되다 보니 중화인민공화국의 보증수표인 런민비(人民幣 위안화)는 갈수록 세계 인기 통화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위안화는 동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 사이에 무역결제및 저축 및 가치저장 통화로서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과 국채 등 위안화 자산은 ‘안전자산’의 대열로 줄달음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중국어가 지구촌의 중요한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방 매체들은 중국 보통화(일반 한어)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는 표제를 달아 학생들과 비즈니스맨, 일반인들까지 가세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을 보도 하고 있다. 중국어 열기의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문화수출 정책이 한 몫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소프트 파워-차이나’를 기치로 내걸고 한어는 물론 공자학원을 전세계에 확대 보급하는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교육기관들 사이에는 '중국어는 전망이 밝고 돈이 되는 교육과정'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영화‘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 유명한 모옌(莫言)은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런 자부심속에서 중국 공산당은 18차 당대회를 열어 중국 정치 5세대, 시진핑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중국 새 지도부의 출범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있는 중요한 외생적 변수다.우리는 시진핑 지도부의 중국이 그동안 상대해온 중국과 다르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중국을 대하는 관점을 다시 가다듬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