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일반의약품 전성시대…잘 키운 일반의약품이 매출 이끈다
2012-11-20 22:04
- 국내 제약사, OTC 판매망 늘려 실적 개선 기대
아주경제 권석림·강규혁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OTC)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시장은 약가인하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 5968억 원으로 전년 15조 7098억 원에 비해 0.72% 감소, 의약분업 시작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도 19조 1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이미지 상승효과는 물론 수익성도 좋은 일반의약품 판매를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가정용 비상상비약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 시작되며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은 더욱 확대되면서 매출 증대와 처방약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우리가족 영양제 '삐콤씨 리뉴얼'
유한양행은 지난달 종합 비타민 대표 브랜드인 삐콤씨의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삐콤씨는 1963년 출시돼 49년 간 사랑받아 온 비타민B 복합제다.
이번 삐콤씨 리뉴얼은 1987년 기존 삐콤정에서 비타민C를 대폭 보강해 삐콤시로 출시된 뒤 25년만의 리뉴얼 제품이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변화하고 성분 보강에 따른 정제의 변화를 추구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비타민E와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E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또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으면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켜 현대인들의 필수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삐콤씨는 비타민B·C를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에 충실한 비타민'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항산화 성분의 보강으로 '온가족 영양제'라는 콘셉트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녹십자- 편의성 높인 소염진통제 '제놀탑-에스'
녹십자의 제놀탑-에스는 별도의 밀착포를 붙여야 하는 기존 습포제의 불편함을 없앤 일체형 습포제다.
기존 습포제의 경우 습포제 자체에 접착력이 없어 습포제 위에 별도의 밀착포를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제놀탑-에스는 기존 습포제의 장점인 피부 부작용 없는 뛰어난 진통 기능과 찜질 효과는 유지하면서 밀착포 부착의 불편함을 없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습포제로는 처음으로 흰색이 아닌 살구색의 특수재질을 사용해 붙였을 때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했다.
또한 수분 함유율이 60%에 달해 습포제가 환부에 부드럽게 밀착되고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색소점착 등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통 및 타박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기존의 효능도 대폭 강화해 관절염에 대한 뛰어난 소염진통 효과를 보인다.
◆한미약품- 혈당 보충제 '글루코'
한미약품은 지난 7월 간편하고 신속하게 복용할 수 있는 혈당보충제 글루코를 출시했다.
글루코는 일상 생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저혈당 증세를 간편하게 호전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저혈당은 심장박동수의 증가와 식은땀·따끔거림·현기증·시력장애·두통·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주로 당뇨환자들과 지나친 음주 및 과도한 두뇌 및 육체 활동, 영양 불균형·기력저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저혈당 환자들은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휴대하며 수시로 복용하는 방법으로 저혈당을 예방하고 있지만 이는 자칫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체내 흡수 속도가 늦어 신속한 저혈당 증상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글루코는 포도당이 탄수화물에 의해 흡수된 뒤 소화과정을 거쳐 전달되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신속한 혈당개선 효과를 보인다.
특히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으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글루코는 당뇨약을 복용 중인 당뇨환자나 회식이 많은 직장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종근당- 종합 활성 비타민 '인코라민'
종근당의 인코라민은 맞춤형 종합 활성비타민 제품이다.
특히 다양한 효능을 기능별로 특화시켜 △인코라민 프리미어 △인코라민 큐텐업 △인코라민 조인업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인코라민 프리미어는 근육과 신경계에 효과적인 활성형 비타민(푸르설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B군, 눈의 건조감 완화 및 야맹증 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와 비타민E, 셀레늄 등이 복합 처방된 제품이다.
인코라민 프리미어는 탄수화물·단백질·지질대사 등 각종 생체 내 대사를 촉진해 신체기능을 활성화한다.
또 근육과 신경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분해해 배설시킴으로써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성인 남녀의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제품에 함유된 활성형 비타민은 신경기능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신경통과 함께 요통이나 어깨 결림 증상을 완화시킨다.
인코라민 큐텐업과 인코라민 조인업은 종합 활성비타민 성분을 유지하면서도 각각 남성과 여성에게 꼭 필요한 성분을 추가한 맞춤형 제품이다.
인코라민 큐텐업은 인코라민 프리미어에 함유된 성분들 외에도 아연과 코큐텐, 우루소데옥시콜린산 성분이 포함돼 남성에게 활력을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코라민 조인업은 여성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연골 성분인 콘드로이틴이 추가로 함유돼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 광동제약- 졸음 없는 감기약 '하디D&N'
광동제약은 최근 졸음 없는 감기약을 표방한 '하디D&N'을 출시했다.
하디D&N은 국내 최초로 주간과 야간 복용을 구분한 신개념 연질캡슐 감기약이다.
주간약은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하지 졸음이 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야간약은 강한 진정작용과 수면 유도 효과를 보이는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해 감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준다.
특히 네오졸 특허 공법을 적용한 연질캡슐은 흡수율을 높일 뿐 아니라 위장장애를 개선했다.
또 주간용은 무색소·야간용은 천연색소를 사용해 안전성을 향상시켰으며 아세트아미노펜 등 4~5가지 성분을 이성적으로 배합해 신속한 효과를 발현시킨다.
광동제약 측은 "그간 감기약을 먹으면 졸음이 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하디D&N은 주·야간 처방을 달리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환자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제품" 이라고 설명했다.
◆ SK케미칼- 무릎에 직접..'트라스트'
1996년 선보인 트라스트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해 출시 첫해 100억원 매출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히트상품이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2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관절염 치료제 부문에서도 1위에 선정된 데 이어 '201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트라스트는 수많은 관절염 부위 중에서도 특히 무릎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아픈 무릎 관절 부위에 직접 부착해 약물이 통증 부위에 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환부인 무릎 관절에만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위장 및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릎관절염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소염진통 약물인 피록시캄을 경피약물 전달체계 기술을 통해 48시간 동안 동일한 농도로 아픈 무릎에 직접 전달해준다.
한번 부착으로 약효가 48시간을 지속되므로 경제적 부담이 적고 만족도도 높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활동이 많은 관절부위에서도 잘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력을 높여 관절염 환자들이 운동할 때에도 불편하지 않다.
◆ 보령제약- 기미치료제 '트란시노'
트란시노는 검증된 효능과 효과로 일본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기미치료제다.
장시간 또는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노사이트의 수가 증가해 멜라닌 생성이 활발해진다.
노화·지나친 자외선 노출·과도한 피부 자극·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턴오버 주기가 흐트러지면 신진대사가 정체되어 멜라닌도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기미다.
일반적으로 기미는 시술을 통해 치료 할 수 있지만 이 중 약 34%의 기미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트란시노는 좌우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면(面)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품은 일본 임상자료(제3상 임상실험)에 의하면 좌우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면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일본 용어: 간반) 약 76%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란시노는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하는 효소(플라스민)을 억제하여 멜라닌 세포 자극을 감소시키며 생성된 기미를 치료하게 된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미백 효과가 뛰어나며 2개월이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한 확실한 효능효과로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히트상품에 선정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기존 52억엔(650억원)이었던 기미 치료제 시장을 88억엔(1100억원)으로 키우며 무려 36억엔(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JW중외제약- 프리미엄 가족 영양제 '뉴먼트'
뉴먼트는 남성과 여성을 위한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프리미엄 가족 영양제다
바쁜 현대인들의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위해 20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뉴트리션과 매니지먼트의 합성어인 뉴먼트는 '현대인의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전문적으로 관리 한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비타민 B군을 포함해 인체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복합 처방하고 기존 영양제와 달리 성별에 따른 패키지 디자인을 차별화해 △뉴먼트K(King) △뉴먼트Q(Queen)로 구분해 출시했다.
뉴먼트K는 비타민B 10종과 마그네슘 등 총 21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복합처방된 제품이다.
비타민 B군은 간 대사에 도움을 주는 필수 성분으로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로서, 바쁜 업무로 육체피로와 어깨 결림을 호소하는 남성들에게 효과적이다.
뉴먼트Q는 비타민 B 8종과 철·칼슘 등 여성에게 필수적인 24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했다.
여기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마늘엑스와 감마오리자놀 등을 추가해 육체피로·어깨결림·손발 저림·손발 차가움을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 일동제약 - 아로나민 시리즈
1963년 출시된 아로나민은 활성비타민 역효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50년 가까이 '국민 영양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피로회복제 컨셉의 아로나민골드 △안티에이징 컨셉의 아로나민씨플러스 △눈·망막 보호를 위한 눈영양제 아로나민아이 △혈액순환장애·신경통 등 노년층을 위한 영양제 아로나민이엑스 등 4종류의 시리즈 제품이 있어 사용자의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E를 이상적으로 처방해 육체피로·눈의 피로·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아로나민골드에 함유된 활성비타민B군은 피로물질을 배설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며,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에너지 대사를 개선해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을 촉진시킨다.
또 손상된 신경과 근육의 활동을 개선해 신경통·요통 등을 완화시킨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활성비타민B군에 항산화성분인 비타민C·비타민E·셀레늄·아연 등 1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강된 제품으로 젊은층과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아로나민씨플러스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콜라겐 형성과 세포간 물질 형성을 도와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멜라닌 색소 침착을 완화시켜 깨끗한 피부를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아로나민아이는 활성비타민B군에 눈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항산화 비타민A와 미네랄이 보강돼 안구 건조증·시력감퇴·망막질환의 예방 및 보조치료에 효과적이다.
아로나민이엑스는 고함량의 활성비타민B군이 함유된 제품으로서 세포내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해 만성 피로의 개선에 효과적이며 신경의 통증을 유발하는 피로물질을 배출시켜 신경·근육·관절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