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제대로 알고 청약해야 당첨 확률 '쑥'
2012-11-20 15:31
업계 침체 속 합동분양·동시분양 사례 늘어<br/>실수요자 끌기 위한 동시분양 최근 증가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2차) 동시분양이 20일 본격 청약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동시분양과 합동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청약이 합동분양과 동시분양 방식으로 섞여 있기 때문이다.
동시분양과 합동분양이란 분양을 하는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로 뭉쳐 한번에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분양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중복 청약 여부다.
동시분양은 하나의 지역에서 여러 단지를 동시에 분양하는 것을 말한다. 청약일과 당첨자 발표일도 모두 같다. 따라서 여러 단지에 중복 청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합동분양은 한 곳에서 다수 건설사가 분양을 할 때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동시분양과 달리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합동분양의 경우 청약 접수일이 같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은 업체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합동분양을 통해 여러 단지에 중복 청약을 했을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의 당첨만 유효하게 된다.
합동분양의 장점은 업체들이 홍보비를 분담하기 때문에 분양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복 청약이 가능해 참여 업체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복 청약 때문에 청약률만 높고 실제 계약률은 저조할 수도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반면 동시분양은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좁지만 그만큼 허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호반건설과 SK건설은 이달 초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는 동시분양을 진행됐다. 당초 두 업체는 합동분양을 계획했다가 결국 동시분양으로 방향을 틀었다. 청약률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동탄2신도시 2차도 4개 건설사 중 한화건설을 제외한 3개 업체(계룡건설·금성백조·대원)가 동시분양에 나선다.
동시분양 참여사 관계자는 “중복 청약을 받아 청약률을 높일 수도 있지만 투자자나 '떴다방'(이동식 부동산중개업소) 때문에 정작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서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동시분양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장 청약을 앞둔 동탄2신도시에 당첨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짜야할까.
우선 단지별 청약 일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화건설과 나머지 3개 단지는 각각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시분양 3개 단지끼리는 중복 청약을 할 수 없다. 중복 청약으로 두 단지 모두 당첨됐다면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한화건설 당첨만 유효하다.
당첨자 선정은 무주택기간(32점)·부양가족 수(35점)·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을 통한 청약가점제 방식이 적용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주택은 청약가점제 적용 물량이 전체 공급물량의 75%, 85㎡ 초과는 50%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중대형 물량이 40% 가량 나와 청약이 가능한 예치금액을 잘 확인해야한다”며 “중복청약이 두 단지만 가능해 여건을 고려한 신중 청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