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자 100명, 이번주에 '261억달러' 날렸다
2012-11-18 14:12
주가하락으로 빌 게이츠 18억달러·카를로스 슬림 12억 손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전세계 100여명의 부자들이 이번주에만 금융시장에서 261억달러 상당의 순자산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깊어지고 미국의 재정절벽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글로벌 시장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이번주 회사 주가가 8% 하락하면서 총 18억달러의 손실을 내는 등 전세계 부호 100인이 약 261억달러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멕시코 통신업계 거물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도 이번주 12억달러의 타격을 받았다. 유럽의 큰 손이자 세계 3위 부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은 55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주가가 4.8% 하락했다. 내년부터 미국의 6000억달러의 지출이 발생할 것이란 재정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게다가 유로존 3분기 경제가 0.1% 위축되면서 3년만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침체로 접었들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도 이번주 2.74% 하락했다.
다만 20대 대표 부호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경우 지난주 페이스북 주가가 22.7% 오르며 22억달러상당을 벌어들었다. 주커버그의 순자산 규모는 120억달러 상당으로 72위다.
한편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웰 잡스는 애플 주가가 지난 2달간 24.5%나 하락하면서 세계 부호 100인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