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마리화나 합법화 지역 상대 소송할듯
2012-11-12 14:43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백악관이 지난 6일 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에서 마리화나가 담배처럼 기호품으로 즐길 수 있게 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진보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독 마리화나의 기호품 판매에 반대해 왔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의료용으로 마리화나 판매와 이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를 상대로 연방정부가 소송을 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들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중앙정부는 소송을 내서 일단 이들 지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 시점을 뒤로 연기시키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리화나를 이번에 주민투표로 합법화한 이들 주들은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에 표를 준 진보 성향이라 오바마가 너무 강하게 나서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리화나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는 오바마와 민주당을 지진하는 층이 많다.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의 민주당 의원들이 백악관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의원들은 2014년 중간 선거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