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 효과 없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2012-11-11 16:34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취득·양도세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0 부동산대책'이 발표된지 2개월 가량 지났지만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썰렁하기만 하다. 세제 감면 시행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탔던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도 매수세가 끊기면서 시세가 다시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1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13%)·마포(-0.10%)·노원·서대문(-0.09%)·도봉(-0.06%)·광진·강서(-0.05%)·강동(-0.03%)·서초구(-0.02%) 순으로 내렸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0단지 82㎡형은 2억3500만~2억65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500만원 빠졌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이달 초보다 매수세가 더 줄면서 거래가 뜸해졌다”며 “최근 들어선 급매물도 팔리지 않아 집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다. 경기지역은 0.04% 내렸고, 수도권 신도시도 0.05% 떨어졌다. 인천 역시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선 광명(-0.10%)·의정부(-0.09%)·광주·구리·김포(-0.07%)·수원(-0.06%)·의왕·남양주시(-0.05%) 등이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반면 평택시는 0.04% 올랐다.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 트레지움 135㎡형은 전주 대비 2000만원 내린 5억8000만~6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하안동 A공인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급매물마저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산본(-0.10%)·일산(-0.09%)·분당(-0.05%)·중동(-0.02%)·평촌(-0.02%) 순으로 내렸다. 인천도 동(-0.05%)·서·부평(-0.04%)·연수·남(-0.02%)·계양구(-0.01%) 등 모두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