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믿었던 포털 난리?..모바일·플랫폼·SNS 총동원
2012-11-09 17:23
NHN·다음·SK컴즈, 매출 부진에 새사업 발굴 나서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주요 포털업체들이 주력 사업이었던 검색광고의 매출이 주춤하면서 새로운 사업 찾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9일까지 마무리된 포털 3사의 3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경기침체·전통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검색광고의 매출이 부진하다보니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5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가장 나은 성과를 올린 NHN도 광고 매출은 주춤했다.
디스플레이광고도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88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5% 증가에 그치며 상승세가 무뎌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45억원의 검색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54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성장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9.2% 감소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전분기 대비 5.9% 감소한 145억원의 검색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더 큰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2.6%,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한 2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광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각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NHN의 해외 매출은 일본에서의 라인과 게임 매출이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1113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3분기에 일본에서 8억엔(약 1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황인성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상당 부분이 스탬프 관련 매출”이라며 “연내 10여 종의 라인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대행사 오버추어와 계약을 종료한 다음은 자체 광고 플랫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남재관 CFO는“다음 광고플랫폼은 15만명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8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세훈 대표는 “오버추어의 실적이 하락한다는 예상아래 차분히 준비했으니 내년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계획하며 희망퇴직을 받아 조직 슬림화에 나선 SK컴즈는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택 SK컴즈 CFO는 “인터넷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SNS·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검색·포털 등의 연계를 강화해 서비스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