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VS 다음, 포털 맞수…실적 민감도는?
2012-08-13 17:37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대표 포털 맞수 NHN과 다음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실적 악화로 고심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 다음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NHN은 하락 기조가 완연해지는 분위기다.
13일 NHN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4000원(1.60%) 내린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째 하락 랠리다. NHN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48억원으로 9.6%,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0.2% 늘었다.
이날 다음은 전거래일보다 1000원(0.98%)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실적발표 후 -1.06% 하락한 뒤 하루만에 반등이다. 지난 10일 다음은 2분기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66억원으로 12.7%, 순이익은 223억원으로 42.5% 하락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NHN와 다음의 2분기 실적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10여 곳의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다음은 KDB대우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NHN보다 상대적으로 ‘혹평’을 받았다.
시장은 NHN은 성장성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다음은 수급과 주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을 갖췄다고 나눠 평가한다.
NHN에 대해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사업 잠재력을 봐야한다”며 “실적 규모가 이미 막대해 ‘라인’이 추후 성공하더라도 가치 기여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는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외국인 수급에서 NHN을 앞섰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랠리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NHN에 최장 외국인 순매수 랠리는 4거래일로 다소 불규칙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일 첫날 외국인은 다음(10일) 10만3068주를 사 NHN(9일) 3만9677주 보다 매수 강도가 강했다.
한편, 이날 씨티증권은 다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NHN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