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100만·행정도시·과학단지'..유통업계 '충청大戰' 이유있었네
2012-11-09 06:53
청주 롯데아울렛 9일 오픈..세종·오송·오창 20분 거리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충청권이 국내 유통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100만명 규모의 청주·청원통합시부터 오창·오송과학단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까지 초대형 광역상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규출점이 포화상태에 이른 유통업체들이 충청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어, 향후 이 지역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일 청주 롯데아울렛이 오픈한다. 광주 수완점, 월드컵점, 대구 율하점에 이은 이 회사 네 번째 도심형 아울렛이다.
청주 롯데아울렛은 연면적 3만7000㎡, 영업면적 1만500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이뤄졌다. 아울렛을 비롯해 롯데마트·디지털파크·롯데시네마·토이저러스가 함께 들어선다.
롯데측은 아울렛이 위치한 청주 서부권이 최적의 상권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데다 세종시·오송·오창과 20여분 거리이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상권인 충청권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진출은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전개돼 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롯데아울렛과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청주점을 오픈한 바 있다.
청주점은 연면적 8만5000㎡, 영업면적 4만38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다. 백화점 본관과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은 청주·청원지역을 비롯해 연기·세종·증평에 이르는 광역상권을 바탕으로 내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백화점 천안점을 오픈한 신세계그룹은 2016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대전에 복합쇼핑몰을 개발 중이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부지면적 35만㎡로, 현재 함께 복합쇼핑몰을 개발 중인 경기 하남, 안성, 의왕, 고양, 인천 청라 등 다른 지역보다 2배 안팎으로 큰 규모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 지역에서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청주 서부권은 최적의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KTX, 청주국제공항 등 교통시설이 발달해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천안, 대전, 조치원, 오창·오송, 세종시 등 인근 지역과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오는 2014년 청주·청원통합시가 출범되면 1차 상권 인구가 100만명 규모로 확대될 전망된다. 여기에 2015년 세종시, 오창·오송으로 각각 연결되는 직통도로까지 완성되면 상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청주점 오픈 당시 "청주와 청원이 통합하면서 이 지역은 인구만 100만명이 넘는 광역상권으로 성장했다"며 "오창·오송 과학단지가 개발되고 세종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되면 이곳 상권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오창·오송 과학단지 등 정부가 직접 나서 충청권을 키우고 있다"며 "이에 유통업계도 충청 상권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