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남지사 후보에 홍준표 선출(종합)
2012-11-04 16:15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朴 러닝메이트’ 낙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12·19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최종 선출됐다.
새누리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회에서 홍 전 대표가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후보 선출은 전날 실시된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당원·대의원·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80%)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20%)를 합쳐 이뤄졌다.
홍 후보는 국민경선투표 득표와 여론조사 득표를 합산한 결과 3024표를 얻어 2788표를 얻은 박완수 창원시장과 532표를 얻은 이학렬 고성군수를 제쳤다.
그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나를 선택해주신 것은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경남에서 70%이상 득표하도록 내일부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와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모두 올 12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 이미 보수 진영은 지난 2일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 출신인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을 단일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PK(부산·경남)여서 대통령·서울시교육감·경남지사 후보들이 한 묶음으로 평가되는 ‘러닝메이트’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지역 자체는 새누리당 텃밭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대선에 부산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뛰어들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한편 야권은 후보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같은 당 소속 김두관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참여에 따른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김영성 전 바른교육사랑모임 공동대표가 유일한 가운데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경남도 부지사, 권영길 전 의원 등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홍 전 대표와 함께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차출설’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