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절반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 받아"
2012-10-31 17:46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우리나라 은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매월 자녀로부터 30만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자녀의 경제적 지원과 은퇴자 삶의 만족’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은퇴자 1392명 중 760명(54.6%)은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은퇴자의 연 총 소득은 935만원(월 78만원)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은퇴자 648만원(월 54만원)에 비해 287만원 높았다.
지원을 받은 은퇴자의 경우 총 소득 중 42%인 연 평균 393만원(월 33만원)을 자녀로부터 받았다.
자녀의 지원액 중 75%는 정기적인 지원 금액이었으며, 금액의 3분의 2는 아들이 지원했다.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세대는 자녀의 경제적 지원은 거의 기대하지 않으면서 노후의 재무적 자립을 위한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적 자립은 노후 대비의 필수 조건으로 금융소득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만족스러운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노후 의료비에 대한 걱정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