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시장 '2강2중→1강3중' 재편?..LG 독주에 삼성 강등 되나
2012-10-23 11:27
9.1인치 이상서 LG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29%로 1위..삼성디스플레이 18.9% 그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독주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2032만대로 집계돼 시장점유율 29%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위로 1327만대를 출하해 점유율이 18.9%에 그쳤다.
1위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4월 시장점유율 26%로 29%를 기록한 LG에 1위 자리를 넘겨준 뒤 점유율이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경쟁중인 대만의 치메이이노룩스와 AU옵트로닉스는 각각 17.6%, 16.7%를 기록하며 1~2% 차이로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LG-삼성, CIM-AUO였던 ‘2강2중’의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가 LG를 선두로 삼성·CIM·AUO의 ‘1강3중’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출하량 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LG는 삼성을 약 7% 격차로 앞서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달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20억9600만달러(28.3%), 삼성디스플레이는 15억9600만달러(21.5%)를 기록했다.
그 뒤는 CMI가 12억200만달러(16.2%), AUO 11억1500만달러(15.1%)순이었다.
업계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과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은 삼성이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은 모니터용 패널과 PC용 패널 등 일부 수익성이 낮은 모델의 출하량을 줄였다.
이는 매출보다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실행중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LG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패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 편광필름패턴(FPR) 3D 등의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