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토론>오바마 판세 뒤집기...2차 토론회 승리

2012-10-17 15:18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열린 2차 미국 대선 TV 토론회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 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1차 토론회와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모습으로 롬니 후보를 압박했다.

토론회 직후 MSNBC의 웹 설문조사(토론회서 누가 잘했나?)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려 79.3%(1700명), 미트 롬니 후보가 19.3%(410명)을 얻어 오바마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허핑턴포스트의 웹사이트 여론조사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41%를 얻은 오바마가 38%를 얻은 롬니를 눌렀다. ‘둘 다 아니다’라는 의견도 21%가 나와 난상토론을 치룬 두 사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오바마의 토론회 승리로 분석했다. WP는 “토론회 승리로 오바마가 대선에서 안전한 위치를 점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유권자들에게 1차 토론회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불리한 판세를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WP는 “오바마는 롬니의 경제 플랜이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라고 호소력 있게 규정했고, 또한 롬니가 집권하면 미국은 또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며 “이같은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 오바마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실리콘벨리에서 발행되는 머큐리 뉴스의 토론회 직후 웹 설문조사에서도 오바마가 잘 한것으로 집계됐지만 47대46%로 두 후보간 차이는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