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MB정부의 9부 능선이 넘어갔다”
2012-10-17 14:35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민생관련 과제들을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고 미루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주요 추진과제에 대한 마무리와 함께 경제활력 제고, 서민생활 안정 등 민생 과제들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온돌방과 비슷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대외수입 수요가 줄어들고 IMF 등이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해 성장 전망을 내리는 등 냉기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온돌방에도 불을 때고 외풍을 막으면 냉기가 사라지고 온기가 가득해지듯이 우리경제 체질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온기가 가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및 지원방안’과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보호 역량이 취약하고 사전 중재·조정 지원시스템이 부족해서 많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 기술유출 대응매뉴얼 보급, 기술유출 분쟁조정기구 설치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을 보호하는데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어떤 분야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1등 기업 또는 가장 먼저 그 분야를 개척해낸 기업이 아니라, 작지만 절실함과 노력으로 승부한 후발업체”라며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들도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은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어느 것도 가장 먼저 개발한 적이 없음에도 끊임없는 노력과 모방이라는 약자의 전략을 내세워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고, 숙박 체인업계의 후발주자격인 에어비앤비(AirBnB)도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최대 숙박업소인 힐튼을 위협할 정도로 급부상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들도 후발주자, 약자이지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시장의 승자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강화 방안’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도약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추진상황 점검’과 관련,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일컬어지는 GCF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며 “19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온힘을 기울여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GCF 유치 추진상황 점검’, ‘추석 전통시장방문 후속조치’, ‘중소기업 기술보호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