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한은직원 유학비용, 최고 9000만원..과도한 지원

2012-10-09 10: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해외학술파견’ 명목으로 유학을 간 한국은행 소속 직원들이 타 기관에 비해 과도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유학기간 중 연간 최소 5087만원에서 최고 8992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9일 “200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해외학술파견 명목으로 유학을 간 한국은행 직원은 모두 61명”이라며 “2년5개월 유학을 한 모 직원의 경우 경우 2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한은 직원들은 해외학술파견을 갈 경우 연간 최소 5087만원에서 최고 8992만원의 기본급 전액을 받는다. 또 ’평가상여급‘으로 최저기준인 기본급의 125%인 평균 연 800만원을 받고, 등록금과 체제비 등의 명목으로 무이자 지원을 받는다.

이 의원은 특히 “전년도 근무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최저 성과급을 지급받는다”며 “상여금은 1년에 평균 800만원을 지급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해외 유학을 가는 타 기관의 공무원은 미국으로 가면 급여·학비·체제비를 포함해도 최고 5000만원 정도에 그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연간 1년 범위에서 해외 학위과정을 운영하는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유학을 시행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