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객 가정으로 직접 파고든다

2012-10-08 15:26

아주경제 박선미·최수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가정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임산부 전용 상품을 통해 태어나는 자녀수에 따라 특별우대금리·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통장에 아이 태명 등을 새겨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 통장을 만들어주고, 고금리 혜택까지 주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넓혀 장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이·돈 키워주는 출산재테크

오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시중은행들도 모성을 우대하는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태명으로 통장 이름을 지을 수 있는‘신한 아기플러스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 고운맘 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연 0.2%,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0.1%의 추가 가산금리 혜택이 있어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IBK탄생기쁨적금’은 만 5세 이하 영·유아 전용상품이다. 생애 최초 재테크 상품으로 첫째 자녀에게 연 0.1% 포인트, 둘째에게 연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하는 ‘KB행복맘적금’은 최고 연 3.9%의 기본이율과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이율, 가입축하이율 연 0.3%포인트 우대로 구성됐다. 계약 기간 36개월 기준 최고 연 5.0%까지 가능하다. 또 임신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지켜주는 ‘산모사랑 보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에는 임신·출산을 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하나행복출산적금’이 있다. 이 상품은 최고 0.6%의 우대금리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출산할 때마다 0.1%의 축하금리를 제공하는데 첫째자녀는 0.1%, 둘째자녀 0.2%, 셋째자녀 0.3%의 우대혜택을 받는다.

◆ "고객이 부르면 달려갑니다"

최근에는 은행이 고객의 가정집을 방문해 업무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뱅킹’의 경우 고객이 영업점에 가지않고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확인을 거친 후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이다.

편리하게 고객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다 입출식예금 연 3.25%, 정기예금 연 3.80%의 고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는 지난달 말 기준 신규 고객 10만9000여명, 수신액 5조2373억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제도를 도입, 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기존 영업점이 해결할 수 없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명으로 시작된 BDC는 9월말 현재 158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89개의 일반 영업점 및 3개의 신설된 스마트뱅킹센터에 상주하고 있다. BDC는 신규고객이 전화, 스마트폰, 인터넷 등 연계채널을 통해 방문상담 서비스를 요청하면 직접 찾아가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