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3년 만에 부활

2012-10-08 11:27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개최<br/>최나연,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등 양국 여자골프 드림팀 26명 출전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구자용 KLPGA 회장이 8일 KB금융지주 명동본사에서'KB금융컵 제 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개최에 합의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부활한다. 지난 2009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10회 대회 이후 후원사 문제 등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KB금융그룹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8일 KB금융지주 명동본사에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구자용 KLPGA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을 갖고 대회 파트너로서의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으로 명명된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한국인 통산 100승의 주인공 최나연을 비롯해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등 양국의 간판선수 26명이 출전해 총상금 6150만엔 (우승팀상금 3900만엔) 규모로 오는 12월1일부터 이틀간 부산 베이사이드 GC에서 격돌한다.

최종 출전명단은 한국의 경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종료되는 오는 10월14일, 일본의 경우 ‘JLPGA투어 마스터즈 GC 레이디스’가 종료되는 10월21일 상금순위 및 성적 등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이번 대회는 경기방법을 기존 싱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에서 첫날 포섬 3조 & 포볼 3조 경기, 둘째날 18홀 싱글 스트로크플레이 12조 경기로 변경해 재미와 긴장감을 더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KB금융컵 제 11회 한·일여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아시아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후원을 결정했다”며 “이 대회가 ‘라이더컵’이나 ‘솔하임컵’과 같은 세계적인 국가대항전으로 발전하는 데 KB금융그룹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용 KLPGA 회장은 “KB금융그룹의 든든한 후원이 이번 대회를 명승부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하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원이 KB금융그룹과 KLPGA가 한층 더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은 양국간 우호 증진과 아시아 골프 발전을 위해 1999년 창설돼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 왔으나 2001년 9.11테러, 2010년 후원사 문제, 2011년 개최장소인 태국의 홍수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