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요청 않으면 통화스와프 확대 연장 안 해”
2012-10-03 17:10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이 한국의 요청이 없으면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NHK가 3일 전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한국이 연장을 요청하지 않으면 통화스와프의 확대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개최된 자민당 회의에 참석한 재무성 담당자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 연장 관련 “현시점에서 한국으로부터 타진이 없다”며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는 한국의 요청으로 시작됐으며 한국의 요청이 없으면 확대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이 요청하고 이에 지원 차원에서 일본이 결정한 것이므로 연장이 필요하면 아쉬운 한국이 자세를 낮춰 다시 요청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독도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보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즈미 준 재무상은 지난 8월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를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조지마 고리키 재무상은 지난 2일 외신기자들에게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 연장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통화스와프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증액했는데 오는 31일 그 시한이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