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트리플 보기’ 막는 길
2012-10-03 11:14
벙커· 러프에서는 탈출이 우선…5번아이언 이상은 목표 직접겨냥 말아야
골프에서는 '아무 일 없이' 트리플 보기가 나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마추어 골퍼들이 ‘90타 벽’을 깨지 못하는 것은 트리플 보기 이상의 스코어 탓인 경우가 많다. 스코어카드에 트리플 보기가 한 두 개 적혀버리면 그날 80타대에 진입하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OB로 인한 트리플 보기는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큰 이유없이 트리플 보기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벙커에서는 ‘탈출’을 최우선 목표로 잡는다= 특히 라이가 고약한 상황에서는 볼을 일단 벙커에서 꺼내놓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홀에 붙이려는 욕심을 내다가 2∼3타를 허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서커 핀’(sucker pin)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깃대가 워터 해저드나 깊은 벙커 뒤에 꽂혀 있는데도 그 곳을 향해 볼을 날리는 골퍼들이 있다. 조금 빗맞으면 트러블에 빠지는 데도 말이다. 이런 경우 트러블을 피해 그린 가운데를 겨냥하는 자세가 몰락을 막는 길이다.
▲5번 아이언이상 클럽으로는 목표를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목표앞에 워터 해저드나 벙커 등 트러블이 있는데도 베스트 샷을 기대하고 직접공략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많다. 6번아이언이나 그보다 짧은 클럽을 잡았을 경우에만 목표를 직접 겨냥하고 그 거리 이상일 땐 레이업을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뻔뻔해야 할 필요도 있다= 골프에서도 ‘후흑’(厚黑, 낯이 두껍고 속이 검음)이 요긴할 때가 있다. 손에 쥔 클럽이 맘에 들지 않는데도 샷을 강행하는 일, ‘프리샷 루틴’을 생략한 채 스윙에 들어가는 일, 파3홀에서 OB가 났는데 잠정구를 치지 않고 나가는 일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중압감이 심한 상황에서 생소한 샷이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스코어 관리와는 거리가 멀다. 80타대 진입을 앞두고 한 두 타가 아쉬운 골퍼들에게는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안전한 루트를 택하는 편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