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평등하자”..의정부여중 대규모 말춤 플래시몹 장관

2012-09-28 13:52
‘의정부혁신교육지구 창의지성교육과정, 성평등 캠페인’<br/>‘여중생 250여명, ‘누난 리더스타일’ 연출’

의정부여중 1학년 학생 250명이 의정부시 행복로 광장에서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누난 리더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아침엔 당당하게 학교가는 여자, 남을 배려할줄 아는 그런 품격 있는 여자...”

“누누누누누 누난~ 리더스타일!”

지난 27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광장 한복판에서 여중생 250여명이 최근 세계적으로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연출했다.

이날 여중생들은 ‘강남스타일’을 성평등에 맞게 코믹하고, 의미있는 노랫말로 개사한 ‘누난, 리더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음악에 맞춰 다같이 말춤을 추는 장관까지 연출했다.

의정부여자중학교(교장 안병학)가 이날 의정부시 행복로와 중앙시장 일대에서 성평등을 위한 이색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의정부여중은 이날 ‘소녀! 세상의 시선을 넘어서’란 주제로 성평등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 창의지성교육과정 증 교육과정 재구성 교육통합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의정부여중 교사와 1학년 학생들은 추석을 앞두고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상대로 ‘명절 평등 레시피만들기’, ‘딸에게 편지쓰기’, ‘성평등 서약서 쓰기’ 등 활동을 펼쳤다.

여성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평등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통해 스스로 여성임을 당당하게 여겨 상대방의 자존감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다.

특히 학생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성평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수업시간을 쪼개가며 ‘누난 리더스타일’ 플래시몹을 준비하는 열의도 보였다.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한 학생은 “아이들과 같이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 빨리 되고, 밤거리에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여중은 교육통합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존감’을 주제로 성교육 및 성평등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학기에 1회씩 스스로 주제를 선정, 기획, 탐구하고, 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공연, 벽신문, 전시회 등 다양한 형식을 표현함으로써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의정부여중은 ‘세상에서 하는 우리의 수업, 교과서에서 벗너난 통섭 교육’을 비전으로 공교육 실현을 위해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으로 학생간의 협력하는 교육, 교사들이 연구하는 교육, 학부모는 아이의 공교육 과정을 함께 모니터링 해주고 관심 갖는 참여 교육”이라며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 안에서 또래끼리 경쟁이 아닌 협력하고 배려하는 교육으로 학교가 즐거워지고 인재가 넘치는 명품교육도시로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