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연 4.90%…'역대 최저'

2012-09-26 15:17
예금금리도 1년9개월來 가장 낮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시장금리 하락으로 코픽스(COFIX)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역시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코픽스 하락, 우량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0.30%포인트 떨어진 연 4.90%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의미한다.

특히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금리는 연 6.23%로 전월보다 0.58%포인트 하락했으며, 집단대출금리도 0.49%포인트 떨어진 4.46%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0.43%포인트 내린 6.28%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연 1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8월 1.6%로 전월(1.9%)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 39.2%에서 다소 높아진 40.4%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도 연 5.36%로 시장금리 등의 영향에 따라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가계, 공공 및 기타대출을 합한 평균 대출금리는 연 5.22%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3월(연 5.74%)부터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전월대비 등락폭은 0.34%포인트 하락했던 2009년 2월(5.57%)이후 최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10년 11월 3.09% 이후 21개월만에 최저치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각각 0.24%포인트와 0.25%포인트 내린 3.19%, 3.16%를 기록했다.

8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7%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5.72%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75%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상승했다.

8월중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15.55%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협은 잠정치 7.06%로 0.03%포인트 올랐다. 다만 농협 등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6.07%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이 전월보다 각각 0.14%포인트와 0.17%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