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관련당국이 내수촉진을 위해 4대 명절 기간(국경절,춘절, 청명절, 노동절) 7인승 이하 소형차량에 한해 유로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고속도로유관기업의 재정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周刊)은 상반기 19개 유관상장기업의 부채규모가 1247억9000만 위안(한화 약 22조원)에 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그야말로 '빚'으로 무리하게 도로신설에 나서면서 부채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이는 작년 1053억3000만 위안(한화 약 19조원)에 비해 18.5% 증가한 수치다.

중위안가오수(中原高速)는 부채비율이 79.1%, 우저우자오퉁(五州交通)은 71.0%, 추톈가오수(楚天高速)는 68.5% 에 육박했으며 부채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정부의 통행료 무료방침 시행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싱예(興業)증권은 이번 통행료 무료조치로 고속도로 유관기업의 수익이 2~3%, 순이익은 1~2%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샤오더(張孝德) 중국 국가행정학원 교수는 “고속도로 유관기업이 과도한 부채로 허덕이고 있으며 대부분이 정부보증으로 융자받은 것”이라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이 정부의 부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