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까지 시스템에어컨서 100억달러 매출 달성 목표"

2012-09-25 15:00
25일 휘센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서 밝혀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휘센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감규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전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전자가 오는 2020년까지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감규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전무)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 출시회에서 “LG시스템에어컨 사업은 지난 3년간 연평균 15%가량 성장했다”며 “오는 2020년에는 100억달러 이상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어 “큰 시장인 유럽의 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한국 시장도 위축되는 추세지만, 그동안 역성장은 없었다”며 “시스템 관련 사업의 성격상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몇 년 간 계속된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편의점용 솔루션·하이드로 키트 등 국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와 냉난방기기 ‘GHP(가스히트펌프) 슈퍼’를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멀티브이 슈퍼4’는 10년간 축적된 인버터 기술력을 총집결한 제품이다. 초고속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 4.84(14마력 제품 기준)의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로 7개 전 모델이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효율 4.84는 1등급 기준(1등급 기준: EERa 3.5 이상)보다 35%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제품은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할 때 냉매 일부를 별도로 분리해 기체 상태로 변환시킨 후 주입하는 기술인 2단 압축 기술(베이퍼 인젝션)을 적용, 난방 성능을 극대화했다.

LG는 이와 함께 ‘GHP(가스히트펌프) 슈퍼’ 도 선보였다. ‘GHP(가스히트펌프) 슈퍼’는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냉난방기기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의 냉방(COP 1.29)·난방(COP 1.48)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국내 유일의 ‘GHP 슈퍼’ 출시를 통해 외산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향후 러시아·이란 등 가스 생산국에 GHP슈퍼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LG전자는 10년 이상 축적된 독보적인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냉난방 능력을 갖춘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해 왔다”며 “LG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