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中 1인당 평균소득 18년후 미국의 절반"
2012-09-20 15:49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18년 후인 오는 2030년 중국 1인당 평균 소득이 미국의 절반에 달할 것 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은 향후 20년동안 계속 8%성장을 이어갈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얼마전 난징(南京)농업대 110주년 기념 강연에서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를 역임한 베이징(北京)대 린이푸(林毅夫)교수는 "중국이 매년 8%성장률을 유지한다면 2030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9일 차이징왕(財經網)이 보도했다.
린 교수는 "1998년 아시아 경제를 위협했던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08년 또 한 차례의 금융위기가 닥쳤을 당시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21%가량 이었다"며 "이는 1950년대 일본, 1970년대 한국과 대만이 고속성장을 구가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비슷한 경제발전 경험과 1979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발전 전략을 종합해 볼때, 중국이 시장경제 시스템 개혁을 심화한다면 향후 20년동안 8%경제성장률 유지는 문제가 없다"며 "매년 중국경제가 8% 성장한다면 중국인의 평균 소득수준이 미국인 평균 소득의 절반을 따라갈 날도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린이푸 교수는 지난 개혁개방 30여년동안 중국은 GDP연평균 성장률 9.9%와 무역 연평균 성장률 16.3%라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통신, 전력, 금융 등 일부 업계의 독점현상을 초래하며 소득격차를 심화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린 교수는 "일부 국유기업과 부유층에 편중된 부(富)가 소득격차를 확대해 국내소비를 억제하고 결국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소비가 왕성한 저소득층해 비해 고소득층은 돈이 생기면 재산축적과 투자에 집중해 이들에게 부가 쏠리면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