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페라 풍성'..'라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등 잇따라

2012-09-20 10:58
충무아트홀 고양문화재단 국립오페라단등 10월 공연 이어져

아주경제 박현주기자=‘라 트라비아타’‘카르멘’돈 조반니’등 오페라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정통 오페라들로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오페라 애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충무아트홀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충무아트홀에서 10월 13~14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전문 공연장으로 인식돼온 충무아트홀이 직접 제작한 첫 오페라다.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폐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고급 창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했던 박세원 서울대 교수가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다.
박 교수와 테너 최성수가 알프레도 역을, 소프라노 김은경과 박재연이 비올레타 역을, 바리톤 한경석과 유승공이 제르몽역을 맡는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베르디 원곡에 가깝게 음악적으로 해석했다. 무대디자이너 이학순과 오페라의상디자이너 조문주 등이 참여한다. 관람료는 3만-12만원. (02)2230-6613.

◆국립오페라단 ‘카르멘’
창단 50주년 기념작으로 10월 18-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벌인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가장 보고 싶은 오페라’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경쾌한 전주곡부터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은 이미 관객 귀에 익숙한 너무도 유명한 곡들이다.
지난해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로 호평받았던 연출가 폴 에밀 푸흐니가 연출을 맡아 집시 여인의 자유분방한 사랑과 비극적인 종말을 그린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활동하는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알드리치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1만-15만원.(02)586-5282.


◆고양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토스카> <사랑의묘약> <라보엠> 등의 오페라를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고양 아람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 음악에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데의 유머가 결합된 오페라부파(희극적 오페라)의 걸작으로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다 폰데 3부작’으로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했던 정은숙씨가 예술감독으로, 국내 오페라 작품을 지휘해온 김덕기 지휘자와 현대적인 감각의 장영아 연출가가 합류했다. 클래식계의 디바로 국제적인 반열에 오른 소프라노 임선혜를 비롯해 베이스 김진추 최웅조 함석헌, 바리톤 오승용, 소프라노 이화영 등 최정상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소프라노 정혜욱, 강경이 등이 합세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만~8만원. 1577-7766

◆서울시오페라단 ‘모차르트 오페라 시즌’
오는 11월 17-26일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돈 조반니’→‘코지 판 투테’→‘마술피리’ 순으로 로테이션 공연되며, 총 12회 진행된다. 이 같은 방식은 매일 무대 전환을 해야 하는 등 제작비가 많이 들어 국내 오페라계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방식이다.
세 작품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를 묶이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표현하는 사랑의 색깔과 메시지는 모두 다르다. 연출가 김홍승이 세 작품을 모두 연출하고 지휘는 김주현·윤호근·박인욱이 각각 한 작품씩 맡았다. 관람료는 1만-8만원.(02)399-17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