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공예 '나전칠기' 美LA서 전시

2012-09-18 09:56

송방웅의 나전산수무늬벽걸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전통공예 '나전칠기'가 미국 나들이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은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미국 LA한국문화원(문화원장 김영산)에서 나전칠기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 송방웅, 이형만을 비롯하여 서울시무형문화재 정명채 등 한국의 대표적인 나전 장인들과 젊은 공예가들, 총 10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품된 작품들은 전통 생활 가구와 소품에서부터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현대 산업품인 커피잔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는 미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관장 마이클 고반)을 비롯하여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관장 제이 슈), 퍼시픽아시아미술관(관장 찰스 메이슨) 과도 연계하여 이형만, 정명채 장인의 시연과 이은희 나전 공예 디자이너의 나전제작체험 워크숍을 함께 진행한다.

나전칠기는 나선형의 조개껍데기를 얇게 갈아내어 무늬로 만든 후 옻칠한 기물의 표면에 박아 넣어 꾸미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공예이다. 단단하고 매끄러운 옻칠 위에 남해안의 전복패를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내어 무늬를 만들어 붙이는 고려시대의 나전기법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2010년 4월 출범한 이래 공예가 지닌 전통의 맥을 전승하고 이를 현대산업사회의 디자인과 접목하여 공예와 디자인 문화를 활성화 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